장애인을 고용한다는 건 처음엔 저에게도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 20명 정도 되는 작은 제조업체로, 그저 하루하루 제품을 만들며 운영되던 곳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모든 직원이 장애인으로 이루어져 고용률 100%를 자랑하는 회사로 변했습니다. 게다가 매출까지 오르고 있으니 주변에서 놀라워합니다. 이 변화는 정부의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제도’를 만난 덕분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우리 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어떻게 성공시켰는지,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눠서 솔직하게 풀어봅니다. 장애인 고용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1. 장애인 고용의 첫걸음, 정부 지원금이 문턱을 낮춥니다
몇 년 전, 우리 회사에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직원 몇 명이 그만두면서 새 사람을 뽑아야 했는데, 마침 동네 고용센터에서 장애인 고용 설명회를 연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면 일이 느려질까, 비용이 더 들까 걱정됐거든요. 하지만 설명회를 듣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정부에서 장애인 고용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게 바로 ‘장애인 고용장려금’이었습니다.
이 제도는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에 인건비를 보조해줍니다. 2025년 기준으로 중증 장애인은 월 80만 원, 경증 장애인은 50만 원 정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은 작은 회사는 의무 고용률(3.1%)을 채우지 않아도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궁금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전화해봤더니 사업자 등록증, 고용 계약서, 장애 증명서만 내면 된다고 했습니다.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했더니 한 달 만에 승인이 났습니다.
첫 장애인 직원은 시각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분이었습니다. 포장 일을 맡겼는데, 처음엔 손이 느려서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지원금 덕분에 급여 부담이 줄어서 천천히 가르칠 여유가 생겼습니다. 몇 달 지나니까 그분이 다른 직원보다 더 꼼꼼히 포장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서 한 명 더 뽑았습니다. 그렇게 한 명씩 늘다 보니 어느새 직원 20명 전부 장애인이 됐습니다. 지금은 매달 장려금으로 1억 원 가까이 받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장비도 사고, 직원 복지도 챙기고 있습니다.
지원금이 없었다면 장애인 고용을 시작할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돈도 중요했지만, 처음 시도해볼 마음을 열어준 게 더 컸습니다. 장애인 고용의 문턱을 낮춰준 고마운 제도입니다.
2. 장애에 맞춘 일자리, 누구나 잘할 수 있게 합니다
장애인 직원을 뽑고 나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그냥 사람만 채우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였죠. 각자 장애가 다르니까 그에 맞는 일을 줘야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포장재를 만드는 곳이라 포장, 재단, 검사 같은 공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재단 일을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장애인 직업능력 개발 지원’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이건 장애인 직원에게 맞춤 교육을 해주고, 회사엔 비용을 지원해줍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연락했더니 전문가가 공장에 와서 직원들 상태를 봐줬습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직원은 소음이 큰 기계 작업 대신 라벨 붙이는 일을 배웠고, 지체 장애가 있는 분은 앉아서 할 수 있는 포장 일을 맡았습니다. 훈련 비용은 한 사람당 50만 원쯤 들었는데, 전액 지원받아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교육은 한 달 동안 주 2회, 공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걱정했습니다. 잘 따라올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다들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휠체어를 쓰는 직원이 포장 라인에서 손이 빨라서 놀랐습니다. “여기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에 저도 뭉클했습니다. 교육 끝난 뒤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실수도 줄었습니다. 한번은 그 직원이 만든 포장 라인이 제일 빠르게 끝나서 다들 박수 쳤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건, 장애는 약점이 아니라 개성이라는 겁니다. 정부 지원 덕분에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게 회사 전체 효율을 올렸습니다. 장애인도 훌륭한 인재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3. 모두가 편한 일터, 함께 성장하는 힘을 느낍니다
장애인 고용률 100%를 이룬 진짜 비결은 사람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금과 교육도 중요했지만,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때 정부의 ‘장애인 친화적 직장 환경 개선 지원’ 제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건 작업 공간을 장애인에게 맞춰 바꾸고, 비용 일부를 지원해줍니다.
우리 공장은 낡은 건물이라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계단이 높고, 문턱도 있어서 휠체어로 다니기 힘들었죠. 공단에 신청했더니 전문가가 와서 점검하고, 경사로 설치와 문턱 제거를 추천했습니다. 비용은 3천만 원쯤 들었는데, 70%를 지원받아서 900만 원만 냈습니다. 또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안내판을 붙이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 경고등을 설치했습니다. 공장이 바뀌니까 직원들이 웃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환경만 바꾼 게 아닙니다.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원들끼리 소통할 기회를 늘렸습니다. 매달 회식 자리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 나누게 했죠.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장애 유무가 별일 아니게 느껴졌습니다. 한번은 지체 장애가 있는 직원이 기계 고치는 법을 다른 직원에게 알려줬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진짜 팀이 됐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회사는 장애인 고용률 100%를 넘어, 지역에서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매출도 2년 사이 30% 늘었고, 직원들 만족도도 높습니다. 정부 지원은 돈과 환경을 준 걸 넘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게 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일하는 게 우리 회사의 특별한 비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장애인 고용률 100%는 꿈만 같던 일이었습니다. 정부의 지원금, 직무 교육, 환경 개선 덕분에 현실이 됐습니다. 장애인 고용이 부담이 아니라 기회라는 걸 우리 회사가 보여줬습니다.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이런 제도를 꼭 써봅니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우리처럼 특별한 비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